봄을 맞이하여 엄마가 꽃 화분을 한 보따리 사 오셨다.
나이가 들수록 꽃이 좋다는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요즘, 떨어진 꽃들이 아까워 꽃 책갈피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준비물
꽃
가위
손코팅지 - 다이소에서 1000원에 구매
우선 꽃을 말려야 한다. 이 꽃은 '베로니카'다.
화장지 사이에 꽃을 잘 펴서! 말린다. - 오돌토돌한 걸 사용하면 자국이 남는다고 하니 미용티슈를 사용하자 -
나는 충격으로 떨어져 버린 꽃을 활용했다.
이제 기다려야 한다.
대략 2~3일 정도 후에 책을 펼쳐보니,
두구두구두구
너무 예쁘게 잘 말랐다... 너무너무 예쁘다...
그다음에 손코팅지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핀셋으로 조심히 붙여주었다.
정전기 때문에 얇은 꽃이 말을 안 듣는데 잘 붙이는 게 기술이다.
난 기술이 없었다. 그래도 여차 저차 해 자리를 잡았다.
좀 심심한 듯싶어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해보기로 했다.
괜히 했나 싶긴 하다. 이미 늦었다.
이제 잘라놓은 반대면을 기포 없이 잘 붙여야 한다.
기포가 왕창 생겨버렸다. 주변에 아무거나 가져와 기포를 없애보는 노력을 해봤다.
안되더라.
그냥 쓰기로 했다. 완성!
책에도 꽂아보았다. 참고로 책은 집에 모셔놓은 '빌게이츠@생각의 속도'
학생 때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셨는데 사실 아직 안 읽어봤다. 언젠간... 읽을 예정이다.
마무리
아무래도 다시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손코팅지로는 깔끔하게 만드는 건 무리인가 싶다. 기포가 안 생길 수가 없다.
기포가 좀 덜해 보이려면 바탕지를 대어 투명한 부분은 많이 살리지 않는 건데 그건 내 마음에 안들 것 같다.
혹시 다시 만들어보게 되면 또 글 남겨야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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