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기프트 연말 콘서트 [GIFT VILLAGE] |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기프트와 함께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던 주말의 크리스마스, 기프트 콘서트를 보기 위해 노들섬을 찾았다.

 

기프트 연말콘서트 [GIFT VILLAGE]
일시 2021년 12월 25일 (토) 오후 6시
장소 라이브하우스
관람시간 약 120분
가격 88,000원

기프트 연말콘서트 [GIFT VILLAGE]

 

환승을 두 번이나 했지만 먼 거리는 아니었던 노들섬.

적어도 기억 속에는 와본 적이 없던 곳이라 어떤 섬일까 너무 궁금했다.

 

도착했을 때는 막 해가 지면서 노을이 짙어지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엄청난 풍경에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공연 시작시간까지 얼마 남았는지는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지금 아니면 못 찍으니까!

사진을 찍는 짧은 시간 동안 내 손은 거의 얼어버렸다. 주머니에 넣어도 해결되지 않는 강추위였다.

서둘러 라이브 하우스로 향해야만 했다. 실내로 들어가야할 것 같아서.

 

라이브하우스
서울 용산구 양녕로 445
음악인들의 도약을 위해 준비된 456석의 중규모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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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아래쪽에 위치해있었고 티켓 수령과 굿즈 판매가 같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공연 시작 전 조금 사람이 몰리고는 금세 한가해졌다. 미니 사인CD와 응원 플랜카드를 함께 챙겼다.

QR체크인이 없어서 전화로 인증한 후 신분증, 접종 확인 과정을 거쳐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손목에 팔찌도 했다.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는 거리두기 없이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이었고 다행히 의자가 많이 불편하지 않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 호피폴라 콘서트 때 너무 고생했던 기억이 또...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하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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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앵콜 때에만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1층은 단차가 없었고 무대가 높은 공연장이었는데 6번째 줄인 내 자리에서 무대 정가운데가 제일 잘 보이고 양 옆은 시야가 가려서 잘 안보였다. 그래서 형우 님, 휘겸님, 세션으로 함께해주신 현서 님은 몸을 움직여서 봐야 하고 주혁 님만 편한 자세에서 볼 수 있었다. 마치 주혁 님 개인 콘서트 보는 느낌으로 관람했던 수준.

 

공연은 지난 1일 발매된 '놀자(NOLA)'를 비롯한 기존 기프트 노래,

형우 님과 휘겸님의 개인 무대,

캐롤과 몇 개의 커버곡,

마지막 앵콜무대로 채워졌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기프트 음악에 많이 참여해주셨던 현서 님의 키보드 연주가 더해져 훨씬 사운드가 풍성했다. - 나중에 또 뵐 수 있기를! - 또, 공연장 자체의 울림이 좋아서 요 근래 공연 중 사운드적으로 가장 듣기 좋은 무대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기억에 남는 무대는 단연 형우 님의 엄청난 '울면 안 돼'와 휘겸님의 따뜻한 중저음 목소리가 돋보이는 캐롤송이었다. - 제목을 잊어버렸다 - 넓은 무대를 휘젓고 다니던 형우 님 잊지 모태... 이 무대 말고 다른 건 기억을 더듬어야 할 정도. 모든 걸 잊게 만드는 무대였다. 또 해주세요.

 

오늘은 감상이 짧다. 너무 강렬했던 기억 때문에. 내 기억 돌려줘....

중간에 플랜카드를 드는 이벤트를 했는데 공연에 집중하느라 뒤늦게 눈치채서 허겁지겁 들어야 했다. 나같은 분들 많은 셨을 듯. 언제해도 플랜카드 이벤트는 익숙하지 않다.

 

 

앵콜 때 틈틈이 셔터를 눌렀다.

시야 때문에 휘겸님과 현서 님 사진을 못 찍은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끝나고 나오니 트리에 장식해두었던 폴라로이드 사진을 하나씩 나눠주셔서 가져왔다.

미니 CD는 플레이어가 없어서 아직 못 들어봤는데 메시지가 같이 들어있다고 했던 것 같다.

나중에 들어보고 또 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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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전, 한 번 더 한강의 야경을 보며 행복했던 크리스마스를 마무리했다.

나중에 또 노들섬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