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푹 쉬러 제주도에 왔다고 해도 해보고 싶은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그중 하는 영화관에서 영화보기.
그동안 관광지는 정말 많이 다녔지만 일상에서 접하는 여유를 누릴 시간은 없었던 듯하다. 이런 걸 해야 찐 제주도민 느낌이자나. - 제주도민 느낌에 집착 중이다 -
제주도에는 대형 영화관이 5개 있다. 그중 4개가 제주시에 모여있고... 서귀포시에는 단 한개, 롯데시네마 서귀포점이 있다. 제주도는 한 가운데 한라산이 높이 자리하고 있어 - 제주도 전체가 한라산의 자락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 거리상으론 얼마 되지 않아도 빙 돌아야 해 이동 시간이 길다. 아무리 여유로워도 영화 보러 제주시까지 한 시간 넘게 걸려 갈 수는 없지 않은가... ㅜㅜ
▽ 제주도 영화관 위치 ▽
A - CGV 제주
B - 롯데시네마 서귀포
C - CGV 제주노형
D - 롯데시네마 제주아라
E - 롯데시네마 제주삼화지구
그 외에 작은 영화관들이 있고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이 올해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 - 여기도 제주시 -
그렇게 선택지가 없어 방문하게 된 롯데시네마 서귀포점. 크게 상관은 없다.
롯데시네마 서귀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월드컵로 33 제주 월드컵경기장 후문
경기장 내 무료주차
롯데시네마 서귀포점은 제주월드컵경기장 건물에 위치해 있다.
여기가 맞아? 라고 고민하며 들어가는 그 길이 맞다. 그래도 따라가다 보면 군데군데 크게 표시가 되어있어 헤멜 걱정은 없어 보였다.
원래는 '닥터스트레인지 2'를 볼 예정이었는데 롯데시네마 서귀포점은 큰 상영관이 없어서 '범죄도시 2'를 보기로 했다. 닥터스트레인지 같은 영화는 큰 상영관에서 봐줘야 마음이 편하다.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 현장에서 예매하게 되었다. 시간이 딱 맞았던.
티켓 부스 반대편으로 작은 예매기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핸드폰 번호를 통해 스마트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게 되어있다. 티켓 부스도 열려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용하시길 바란다.
잠시 입구 의자에 앉았다. 홀이 꽤 넓은 편이지만 의자가 많은 편은 아닌 것 같다.
큰 시계가 눈에 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입장 통로는 시계 기준 왼편이다. 너무 오른편 같이 생겼는데 말이야...
오랜만에 팝콘도 사고, 조금 기다리다 극장으로 향했다. 건물이 오래되었는지 상영관에 딱 입장했을 때에는 쾌적하진 않은 향이 났다. 근데, 익숙해지니 곧 괜찮아져서 영화 볼 땐 아무렇지 않았다. 의자도 편하고, 팝콘도 맛있어서 생각보다 괜찮았다.
영화 '범죄도시2'도 괜찮았다. 1편보다는 확실히 무거운 맛이 줄고 치고 빠지는 액션의 타격감이 좋아 대중적으로 보기 좋은 느낌이다. - 1편의 무거운 맛을 좋아했다면 아쉬울 수도 있겠으나 - 괜찮은 유머 코드도 많고 1편과 연결되는 대사와 장면도 많아서 여러모로 재미 요소가 많은 편.
많관부.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 그냥 가면 안 된다. 계단을 올라 경기장을 한 바퀴 쭉 둘러보시길.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날 좋고 바람 좋으니 걷기 참 좋다.
멀리 한라산도 보이고. 제주가 날 환영해준다.
바로 옆에 이마트가 있으니 영화 보고 장보기 딱 좋다.
캬, 찐 제주도민 루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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