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가고 싶어서 쓰는 글/제주도에 머물며 쓰는 글

제주 '오늘은녹차한잔' | 드넓은 녹차밭에서, 사진과 힐링

by 굉장한빙봉 2022. 6. 27.
728x90
반응형

약 한 달 정도의 서귀포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주 동부 쪽으로 숙소를 옮겼다.
중심가에 위치해있어 차가 없어도 이동이 자유로웠던 서귀포 숙소와 달리 구좌에 잡은 숙소는 상황이 다르다. 제일 가까운 편의점은 15분을 걸어가야 만날 수 있고 간간히 있는 음식점, 카페들이 전부다.
솔직히 그래서 한적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특히, 창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을때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또, 몽글몽글해진다.

여하튼, 그래서 여기 숙소에서는 이동의 불편함이 예상되는 바 가족의 도움으로 위탁 운송으로 차량을 받았다. 그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고...
차가 생겨 이제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숙소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표선면의 '오늘은녹차한잔'을 방문했다.


 

오늘은녹차한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중산간동로 4772
카페 9-18(17:30 라스트오더)
족욕 10-17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에서의 힐링

 

 

 

 

지도에서도 보다시피 주변에 뭐가 없다. 도보 10분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내가 머무르는 숙소에서는 1시간 40분 정도 나오는...!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든 곳이다. 때문에, 무료 주차장이 잘 되어있고 전기차 충전소도 있다.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건물의 1층에는 녹차 족욕장과 기념품샵/ 2층은 카페/ 3층은 전망대가 있다.

녹차 족욕은 패스했다.

2층 카페에서는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말차호지차가 주를 이룬다. 다른 분 리뷰를 보니 디저트 종류도 꽤 많던데 내가 갔을 땐 다 팔렸는지 몇 개 없었다.

+
여기서 녹차와 말차의 차이를 보자면,
흔히 녹차라고 하면 잎을 우려 마시는 엽차 형태를 말한다. 반면 말차는 '(가루 말)' 자로 녹찻잎을 가루 내어 마시는 형태이며 한국에서는 가루녹차, 녹차분말 등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녹찻잎은 단단하게 굳힌 후 때에 따라 조각을 내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형태로 녹차가 유통되었는데 찻잎을 뜨거운 물에 우리면 색이 변하는 현상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루를 물에 개서 마시는 방법이 발전하게 되었고 이것이 말차의 시작이다. 의외로 지금의 엽차와 같은 방식보다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한다.

녹차와 말차는 채엽 과정부터 차이가 있다. 찻잎을 따 덖은-볶은- 후 건조하여 완성되는 녹차와 달리, 말차는 채엽 전 일정기간 차광막을 쳐 햇빛을 차단한다. 이 과정에서 차의 쓴 맛이 줄고 부드러워지며 가루의 색상도 좋아진다. 그 후, 채엽된 잎을 쪄 건조하여 가루로 만들면 말차가 완성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품질 좋은 녹찻잎으로 만든 엽차 형태로의 소비가 많으며 가격도 비싸다. 말차는 음료나 디저트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호지차는 강불에 덖은 녹찻잎을 우려 마시는 차로 어두운 색과 구수한 향이 특징이다.

🔻아래의 글을 참고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녹차의 맛: ‘센차’, ‘호지차’는 ‘녹차’인가? ‘오차(お茶)’는? 일본 차, 일본 녹차 종류

일본 녹차, 맛있고 다양한 건 알겠는데 어떤 걸 골라야 할까? 내게 맞는 녹차 찾기를 위한 녹차 기본 상식!

we-xpats.com

... 그럼 우리가 아는 녹차 아이스크림은 전부 말차 아이스크림인 것인가!? 녹차의 세계란 넓고 복잡하다.

.
.
.

다시 카페로 돌아와서...

말차 아이스크림, 말차 쉐이크, 호지차 케이크 등을 시켰다.

그리고, 창가를 바라보고 앉아 맛을 음미했다. 아이스크림과 쉐이크는 생각했던 녹차맛이었고 호지차 케이크는 녹차 연갱 맛과 유사했다. 고소한 맛.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다.

창가 자리 동그란 테이블 앞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

조금 쉬다 3층 전망대로 올라갔다.

역시나 뷰가 좋다.


이제 차나무 사이를 걸어 볼 차례다.

이곳에 집을 짓고 싶어졌다. 안 되겠지만.

중간 즈음에 가면 녹차 동굴을 볼 수 있다.

동굴의 입구 위치는 여기다. 17시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듯하다.

이런 곳에 동굴이 있다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끝이 안 보이지만 꽤 깊어 보였다. 들어가서 탐험하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다.

이렇게 동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 물이 조금 떨어지니 조심하자.

동굴에서 올라와 돌아가는 길, 푸른 하늘과 차밭이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나를 반겨준다.


차가 있다면 잠시 방문해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고 무엇보다 초록빛의 풍경과 상쾌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최고다. 수국은 입장료도 내고 봤는데 무료로 볼 수 있는 녹차밭을 그냥 지나치랴!

서부지역에 위치한 '오설록 뮤지엄'과 녹차밭 양대 산맥인 듯. 이것저것 할 것도 많고 무엇보다 초록의 향기를 느끼는 시간들이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다음엔 부모님과 함께 와야겠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