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가 보고 싶다는 친구를 따라 디뮤지엄에 가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5월 19일부터 시작된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듣는 경험과 보는 것을 통해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 전시라고 한다.
가만히 보기만 하는 전시가 아니라는 점이 입장 전부 무척 기대가 되게 했다.
디뮤지엄은 현재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를 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디뮤지엄&대림미술관 온라인 회원의 경우 성인 12,000원에 예매가 가능하다.
사이트에 회원가입만 하면 되고 현장에서는 전화번호로 가입여부를 확인한다.
- 원래 15,000원이니 꼭 할인 받으시길 -
입장 전 티켓을 수령하며 체온 검사를 하고 위생 장갑을 배부받았다.
전시를 보는동안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손에 땀이 조금 차지만 날이 추워서 괜찮았다.
티켓 수령 후 바로 입장하여 만나는 전시는
로빈 미나드 작가의 <Climate Change(Blue)>
벽에서 들리는 미세한 소리를 통해 고요함을 느껴볼 수 있다.
고요함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다비드 헤비히 작가의 <NO MUSIC : earpices>가 기다리고 있다.>
'귀를 위한 요가 - 마이크로 리스닝 - 손가락 테크로'를 통해 손과 귀를 악기로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
손에 낀 장갑 소리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Lab212 아티스트 그룹의 <Pertèe/>
바닥에서 천장으로 이어진 파란 선들을 조심스럽게 건드리면>
피아노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
각각의 선들이 피아노로 이어져 만들어내는 조화가 인상적이다.
박보나 작가의 <코타키나 블루1(Kotakina Blue1)>
벽면에 설치된 스피커에 귀를 귀울이면
첨벙첨벙 바다 소리와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
눈을 감고 상상하면 꼭 코타키나 발루에 와 있는 느낌
그리고 그 소리는 멀리 있지 않다!
벽 뒷편 영상 속에서 폴리 아티스트 이창호님이 열심히 소리를 만들고 계신다.
바닥을 빗자루로 쓸기도 하고, 대야에 걸레를 휘젓는다.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이라니!
말레이시아의 휴양섬 코타키나 발루를 한국인들이 자주 혼동하는 것에서 착안하여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는 작가의 에피소드까지 알고나면 저절로 고개를 웃음이 나온다.
도론사제 <The sound of light in a Silence Room(고요한 빛 방의 소리)>
입장 전부터 크루님께서 멀미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안내해주셨다.
강렬한 빛과 공간 때문
깜박이는 빛들이 공간을 확장시켰다가 좁히기도 하고
어지러우면서도 무한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오래 있지는 못했다.
로버트 헨케 작가의 <Fragile Territories>
레이저와 소리의 거대한 공간, 어둠 속에서 계속되는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갑자기 커지는 소리가 두려움을 주기도 하고 지지직 거리는 레이저 소리가 전화벨처럼 처럼 들리기도 한다.
영화와 음악에 관한 전시도 있다.
발판에 서면 영상의 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린다.
동그란 접시 같은 스피커가 소리를 울려줘서 그런 것 같다.
친구가 가장 보고싶어 했던
디자인 스튜디오 바스쿠와 클루그의 <Breath of Light(빛의 숨결)>
인터렉티브 라이트 설치 작품인 <Breath of Light>는 세 곳의 특별한 장치에 숨을 불어 넣으면
그 숨결이 빛과 소리가 되어 공간을 채워준다.
코로나로 인해 관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는 없었고
우리가 감상할 수 있도록 크루분들께서 열심히 불어주었다 ㅎㅎㅎ
세 곳에 동시에 숨을 불어넣으면 더욱 강렬한 소리와 빛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작품의 규모도 크고 빛과 소리도 너무나 아름다워 한참 머물러있었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
디뮤지엄 사이트에서 작가들의 인터뷰와 작품에 대한 설명도 만나 볼 수 있다.
www.daelimmuseum.org/library/episodeList.do
글에서 소개한 작품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으니 전시가 끝나기 전에 가 보시길 추천한다.
12월 27일까지라 얼마 남지 않았다!
디뮤지엄
매주 월요일 휴관
10:00-18:00 (17시 입장 마감)
www.daelimmuseum.org/dmuseum/reserveExhibitGate.do
✔뮤지엄샵 후기는 여기로! 602139.tistory.com/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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