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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고 싶어서 쓰는 글

헬싱키 카드 | 편안함이 느껴지는 나라' 핀란드 헬싱키' 둘러보기 2편

by 굉장한빙봉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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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쓰는 2편

1편은 아래 링크로!

 

헬싱키 카드 | 편안함이 느껴지는 나라' 핀란드 헬싱키' 둘러보기 1편

이 글은 19년 6월의 이야기입니다. ✔헬싱키 카드 72시간권 구매 관련 글은 아래로! 헬싱키 카드 | 3DAY 카드 구매부터 개시까지 이 글은 19년 6월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여행 이야기이다.

602139.tistory.com

 

24일(월-휴관인 미술관, 박물관이 많다)

⚙ 세우라사리 야외 박물관 Seurasaari Open-Air Museum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경치다.

두번째 날은 중심부를 벗어나 세우라사리 야외 박물관으로 향했다. 편도로 50분정도 소요되었고 버스를 이용해 이동했다. 원래 시티투어 버스를 타려했는데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다. 세우라사리 야외 박물관은 24번 버스의 종점이었고 내려서 다리를 건너 도착했다. 다리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앞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사진 찍는 시간을 가졌다.

난 이런게 참 좋다. 너무 귀여워서.

티켓판매소에서 헬싱키 카드를 건내고 스티커를 받아 옷에 붙였다. 당시 헬싱키는 프라이드 기간이라 많은 곳에 프라이드 깃발이 걸려있었고 입장 스티커도 무지개빛을 품고 있었다.

세우라사리 야외 박물관은 1900년도 초에 섬 안쪽에 조성된 야외 민속 박물관으로 18~19세기의 가옥이 옮겨져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민속촌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는 건내받은 지도를 보며 도장깨기를 하는 느낌으로 하나씩 둘러봤다. 모든 곳이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지는 않았는데 큰 가옥에는 중세 시대 옷을 입은 직원분들이 계시기도 했다. 영어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자연과 함께 천천히 둘러보기 좋아서 힐링 그 자체인 곳이다. 중심부와 거리가 있어서 헬싱키에 머무는 일정이 짧다면 오기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역시 자연이 최고라!

 


⚙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Temppeliaukio Church(Rock Church)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이런 입구가 나온다

다시 중심부로 돌아와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로 이동했다. 이 곳을 방문하는 이유는 약 3만 미터의 구리선이 돔모양으로 둥굴게 엮어져 있어 생기는 울림효과 때문인데 교회 외관도 암반을 깍아 만든 것이라 독특한 모습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음악회나 결혼식도 자주 열린다고 하는데-사이트에서 일정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갔을때에는 해외 고등학교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위해 연습중이었다. 전체 합주를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내부를 가득채우는 악기들의 울림은 느낄 수 있어 좋았다. 30분 정도면 둘러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울림이 굉장히 좋다

 

 

보트 투어 Sightseeing by Boat

저녁 식사를 하고 서둘러 보트 투어를 하기위해 마켓광장으로 향했다. 투어 시간은 시기마다 달라서 안내책자를 확인해야한다. 우리는 위의 표시와 같은 노란 'HELSINKI SIGHTSEEING' 표시를 찾아 앞의 간이 부스에 헬싱키 카드를 확인받은 후 맘에 드는 자리에 앉았다.

보트는 30~40명정도 탈 수 있는 규모였던 것 같고 1시간 30분동안 주변 섬들을 돌았다.

뜨거운 햇빛을 보라

크루즈 투어가 늘 그렇듯 시원한 바람은 좋지만, 조금 지루했고 무엇보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썬글라스가 필수였다. 사실 쓰고 있어도 눈이 부셨다. 나중에는 머플러를 뒤집어 쓰고 그랬다... 바닷 바람 맞고 싶을 때 타면 좋겠지만 일정이 바쁘면 패스!


25일

국립박물관 The national museum of Finland

 

이날은 키아즈마 미술관 근처에 있지만 일요일에 휴관이라 가지못했던 국립박물관 방문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중세 교회와 같은 외관의 이곳은 핀란드 최고의 박물관이라고 한다. 선사시대의 유물을 비롯하여 다양한 핀란드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을 한 필자는 '핀란드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보고 싶다면 방문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쉬게도 나의 기억에 크게 남는 것은 없었지만 입구에 깨진 유리문은 인상적이었다. 그냥 내 타입이 아니었던 듯.

 

 

수오멘린나 섬 Suomenlinna

 

어제 보트를 탔던 마켓광장에서 이번에는 수오멘린나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탔다. 헬싱키 카드로 수오멘린나 섬으로 가는 페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계에 헬싱키 카드를 찍고 탑승하시면 된다. 페리는 15분정도 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수많은 헬싱키 시민들과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운행되고 있다.

'핀란드인의 요새'라는 뜻의 수오멘린나는 과거 스웨덴, 러시아 지배의 역사적 아픔과 함께 지금의 헬싱키 시민들에게 휴식처가 되어 그 가치가 남다른 곳이라고 한다. 요새와 섬의 역사 박물관이 있다길래 간김에 방문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당시에는 핀란드 그래픽 디자이너 에릭 브룬-Erik Bruun-의 소규모 전시도 박물관 한켠에 있었는데 시선을 사로잡는 색감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둘러봤던 기억이 난다.
베시꼬 잠수함은 1933년에 만들어져 약 5년간 실제 사용되었던 잠수함을 보존해 놓은 곳이다. 실제 내부가 매우 좁아서 여기서 어떻게 여러사람이 왔다갔다 했나 신기할 정도였다. 10분 정도 쭉 둘러보고 나와서 다시 육지로 돌아왔다.

 

 

디자인 박물관 Design museum Helsinki

그리고 마지막 헬싱키카드 사용지인 디자인 박물관으로 급히 향했다. 사실 30분정도밖에 볼 수 없는 시간이라 가족들은 조금 귀찮아 했다. 그렇지만 핀란드는 '무민'이나 '마리메꼬', '이딸라' 등 디자인이 유명한 나라가 아닌가! 너무 궁금해서 안 갈 수가 없었다.

이곳, 디자인박물관은 원래 미술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었는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문닫기 직전이라 카드 확인은 없이 입장했고, 윗층부터 보라고 추천해주셔서 서둘러 위로 올라갔다.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으로 되어있으며 다양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핀란드가 사랑하는 디자이너, '알토'의 작품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기념품가게의 다양한 디자인 상품들도 꼭 둘러보자. 그리고 추가로, 근처에 건축박물관도 있다고하니 같이 가면 좋을 것 같다.

영화 '코코'가 생각난다
이건 실물이 진짜 예쁘다

 



핀란드에서의 마지막 날, 다시 탈린으로 돌아가기 위해 페리에 몸을 실었다. 페리 탑승장으로 가는 트램도 헬싱키 카드로 찍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사용했다!

나는 헬싱키의 안정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유럽 여행을 하다보면 불친절한 관광지 직원들을 정말 많이 만나는데 -이탈리아가 생각난다-  헬싱키는 그렇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체리를 맘껏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비오는 날 밤 우산을 쓰고 바라본 헬싱키 대성당도 참 좋았다. 다음을 기약해야하는게 아쉬웠던 헬싱키 여행이었다. 돈을 많이 모아서 나중에는 북유럽 투어를 해야겠다. 그때는 이번에 못 가본 박물관, 미술관을 공략해야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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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카드 | 3DAY 카드 구매부터 개시까지

이 글은 19년 6월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여행 이야기이다. 야호. 나에게 여행은 '추억'이다. 여행 다닐 때는 그렇게 힘든데... 나중에 돌아보면, 힘든 게 안 힘들었던 것이 되는 것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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